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엣지 샤프닝 방법: 88°·87° 각도 세팅과 홈케어 루틴 공개

by 눈 위의 여행자 2025. 11. 30.

스키 엣지 튜닝

스키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다면
엣지(Edge) 관리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.
엣지가 무뎌진 스키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
턴이 밀리고, 제동이 약해지고, 활강 안정성이 떨어집니다.

이번 글에서는
전문 샵에서 사용하는 기준인 88°·87° 엣지 각도,
집에서도 가능한 홈-샤프닝 루틴,
엣지 관리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술적 포인트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.


1. 왜 엣지를 갈아야 하는가?

스키는 눈 위에서 ‘미끄러지지 않는 미끄러짐’을 만드는 장비입니다.
여기서 미끄러지지 않음(Grip)을 만드는 핵심이 바로 엣지입니다.

  • 엣지가 무뎌지면 → 턴 진입에서 “앞이 밀림”
  • 속도가 올라가면 → “설면을 긁는 느낌”
  • 아이스 패치(빙판)에서는 → 제동력 급감

👉 엣지는 브레이크 + 방향타 + 안정장치입니다.


2. 엣지 각도 기본 개념

샤프닝은 두 방향에서 각도가 설정됩니다.

(1) 사이드 엣지(Side Edge)

스키 옆면에서 갈리는 각도.

  • 88° · 안정적 / 초중급용
  • 87° · 날카로움 증가 / 상급·경기용
  • 86° · 매우 공격적 / 레이싱 전용

👉 숫자가 작아질수록 엣지가 더 “서게” 되고,
설면을 더 깊게 파고들지만 컨트롤 난이도는 높아집니다.

(2) 베이스 엣지(Base Edge)

스키 바닥에서 갈리는 각도.

  • 0.5° → 반응 가장 민감
  • 1.0° → 중급자 표준
  • 1.5° → 초보자 안정성↑

👉 베이스 각도가 커질수록 턴 진입은 부드러워지고
카빙 각을 세우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.


3. 초급~중급에게 추천 세팅

레벨 베이스 사이드 특징
초급 1.0° 88° 안정적, 밀림 적음
중급 0.7~1.0° 88° 전반적으로 조작 쉬움
상급 0.5~0.7° 87° 반응 빠름, 카빙 성능↑
레이싱 0.5° 86~87° 설면 파고들기 강함

👉 일반 스키어 대부분에게 ‘0.7° + 88°’ 조합이 가장 이상적입니다.


4. 홈 케어 샤프닝 준비물

  • 엣지 파일(File)
  • 파일 가이드(87° 또는 88° 세팅)
  • 다이아몬드 스톤(100·400·600 grit)
  • 고무 디버링 스톤(Gummi stone)
  • 바이스(스키 고정 장치)
  • 브러시 & 정리 천

5. 홈-엣지 샤프닝 10단계

① 스키 고정

바이스에 스키를 수평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.
샤프닝 중 흔들리면 각도가 흐트러집니다.

② 사이드월(옆면) 정리

사이드월 카터를 사용해 스키 옆면을 조금 깎아냅니다.
그래야 파일이 엣지를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.

③ 파일 가이드 장착

87° 또는 88° 가이드를 선택해 파일을 고정합니다.
※ 초보자는 88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
④ 길게, 일정한 방향으로 파일링

파일을 앞에서 뒤로 한 방향만 이동하며 일정한 압력으로 갑니다.
“슥—슥—” 떠는 소리가 일정하면 잘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

⑤ 거친 버 제거(디버링)

샤프닝 후에는 엣지에 미세한 금속 찌꺼기(burr)가 생깁니다.
Gummi stone으로 가볍게 쓸어내립니다.

⑥ 다이아몬드 스톤 3단계

  • 100 grit → 거친 정리
  • 400 grit → 중간 마무리
  • 600 grit → 폴리싱(반짝이는 날 만들기)

다이아몬드 스톤 과정에서 엣지의 “연마 반짝임”이 나타납니다.

⑦ 베이스 엣지 가볍게 정리

베이스 각도를 건드리지 않도록
아주 약한 압력으로만 다이아몬드 스톤을 대각선 방향으로 쓸어줍니다.

⑧ 손가락 검사

손가락을 엣지에 수평으로 대며 날카로움을 확인합니다.
“종이를 자르는 느낌”이 들면 잘된 상태입니다.

⑨ 정리 & 코팅

엣지에 묻은 금속 가루를 천으로 닦고,
녹 방지를 위해 오일을 아주 얇게 발라 둡니다.

⑩ 현장 검증

스키장에서 첫 턴을 할 때,

  • 턴 진입이 너무 예민하다 → 베이스 각도 증가
  • 턴이 밀린다 → 사이드 각도 강화(87°로 변경)

이렇게 바로 조정 가능해집니다.


6. 엣지가 무뎌지는 원인 5가지

  1. 얼음·돌·모서리 충돌
  2. 리프트 하차 시 스키 끌고 다니기
  3. 플루그 브레이크 반복
  4. 아이스 패치에서 제동 과다
  5. 스키 보관 중 습기 노출

👉 “엣지는 잘 타서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, 관리 부족으로 무뎌진다.


7. 샵에 맡겨야 하는 경우

  • 베이스 각도를 다시 잡아야 할 때
  • 엣지가 갈라지거나 패임이 큰 경우
  • 사이드월이 과도하게 두꺼운 경우
  • 레이싱 세팅(0.5°·86°)을 원할 때

샵의 스톤그라인딩 장비는
집에서는 구현 불가능한 정확한 수평·수직을 만들어 줍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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